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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연고를 처음 사용했을 때, 그 놀라운 효과에 깜짝 놀랐습니다. 눈에 띄게 가라앉은 염증, 사라진 붉은기, 밤새 뒤척이던 가려움이 어느 순간 사라졌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게 되었고, 그게 두려워졌습니다. ‘계속 써도 괜찮은 걸까?’ ‘이거 끊어도 되는 걸까?’ 그리고 마침내, 저는 결심하게 됩니다. “이제, 멈춰보자.”
저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게 정말 내 피부를 낫게 해주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반복되는 붉은 반점, 연고를 안 바르면 다시 나타나는 염증, 피부가 얇아지고 민감해지는 느낌…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를 느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끊은 지 이틀째 되는 날부터, 피부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이 근질거리고 붉은 반점이 확 퍼졌죠. “내가 뭔 짓을 한 거지?” 라는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언제 바르지 않았는지, 어떤 보습제를 사용했는지 등을 피부 일지로 적기 시작했죠.
지금도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끊었다고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큽니다. 필요할 땐 3일 이하로, 정확한 부위에만 소량 사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연 회복과 보습으로 채워갑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무너지지 않고 오늘도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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